◎5일만에 9만계좌 “전국 호응”/목표 3조원 이달내 달성 전망경제를 살리기 위해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회장 조해녕)가 전개중인 「신국채보상운동」이 요원의 불길처럼 번지고 있다. 7일부터 시작된 「경제살리기 국민저축통장」 갖기 운동이 큰 호응을 얻어 5일만인 11일 계약고 1천억원을 넘어섰다.
이날 현재 개설된 「경제살리기 국민저축통장」은 모두 9만33계좌에 계약고는 1천62억9백만원으로 집계됐다. 9만33계좌 가운데 16개 시·도 2백32개 새마을지회를 통한 계약은 5만5천여계좌 6백47억여원. 나머지 3만5천여계좌 4백억여원은 공공기관 기업체 학교 일반시민들이 이 운동에 동참해 개설한 것이다. 특히 시민들과 사회단체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 이 운동은 과소비를 자제하고 절약과 저축을 통해 자본을 형성, 생산적인 분야에 사용되도록 해 1천억달러가 넘는 외채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시민들의 문의전화가 쇄도, 중앙협의회 직원들도 크게 고무돼 있다. 또 통장개설을 의뢰받은 한일은행측도 유래없는 계약고에 놀라고 있다.
중앙협의회는 이같은 호응도라면 달성목표인 계약고 3조원을 이달말까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부 김정수(39·경기 고양시 일산구 문촌마을)씨는 『어려운 나라사정도 자각할겸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한 뒤 아들이 용돈을 쪼게 쓴다』면서 『특히 어린이들에게 절약정신과 애국심을 길러주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협의회는 시민들의 동참기회를 늘리기 위해 14일부터 「경제살리기 국민저축통장」개설은행을 한일은행과 조흥은행 2개 은행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부산 대구은행 등 다른 13개 은행과도 개설을 협의중이다.
중앙협의회는 또 이 운동을 널리 확산시키기 위해 17일 서울종묘공원에서 「경제살리기 결의대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시·도지부별로 가두캠페인과 함께 현장에서 통장개설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고건 국무총리와 강운태 내무부장관도 14일 통장을 개설한 후 범국민적인 동참을 호소하는 가두캠페인에 참가할 예정이다.
하루 1천원 이상을 절약한다는 의미에서 월 불입금 3만원 이상의 3년만기 정기적금으로 하고 있는 「경제살리기 국민저축통장」갖기 운동은 계획대로라면 월 9백억, 연 1조8백억, 3년뒤에는 3조2천4백억원이 모아져 국가경제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정진황 기자>정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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