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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토리노대성당 화재/예수 성의는 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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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토리노대성당 화재/예수 성의는 무사

입력
1997.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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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토리노 대성당에 11일 밤 화재가 발생했으나 1578년부터 이곳에 보관돼 있는 예수의 성의는 무사하다고 현지 경찰이 12일 밝혔다.화재는 토리노 대성당의 둥근 천장에서 이날 밤 11시35분(한국시간 상오 6시45분)에 발생, 내부가 전소됐으며 화재원인은 누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성당안에 보관돼 있던 예수의 성의는 그러나 소방관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중앙제단뒤에 있던 성물함의 3중 방탄유리를 도끼로 부수고 밖으로 꺼내 화를 입지 않았다.

은으로 장식된 유리 성물함이 심하게 손상된 채 소방관의 손에 들려 나오자 수십명의 주민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으며 어떤 주민들은 감격에 겨워 울음을 터뜨렸다고 이탈리아 ANSA통신이 전했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처형된 후 수의로 사용됐던 것으로 믿어지고 있는 이 성의는 가로 4.1m, 세로 1.4m의 아마포로 가시관을 쓴 채 등을 창에 찔리고 어깨에 상처가 난 남자의 몸 앞뒤 모양이 노란색으로 음각돼 있다.<토리노 upi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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