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한복입기 등 한달간 봉축행사불교계의 최대경축일인 불기 2541년 부처님 오신 날(5월14일)을 맞아 아기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그 뜻을 기리는 각종 행사가 20일부터 한달동안 전국에서 봉행된다.
「부처님 오신날 봉축위원회」(위원장 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는 「지혜와 자비로 세상을 밝게」라는 주제아래 전통불교문화를 바탕으로 현대감각을 수용하여 국민과 함께하는 종교축제로 치를 예정이다.
조계종이 주최하고 종단협의회가 후원하는 봉축행사를 보면 연등축제와 법요식, 시청앞 점등식 등 경축행사와 봉축음악회, 영산대재, 봉축사진전 등 20여개의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잇달아 열린다. 또 연꽃노래잔치 외에 어린이·청소년 행사가 곳곳에서 열리며 해인사 비로자나불 복장유물에 관한 발표회, 「불교의 시각에서 본 생명복제」를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도 개최된다. 4월중 열리는 행사는 논산 연무대 신병 수계법회(20일), 장애인 큰잔치(20일), 자비의 헌혈(25일부터), 시낭송회(26일), 봉축음악회(29일) 등이다.
올해 봉축행사의 하이라이트는 5월11일 하오 2시부터 10시까지 서울 동대문운동장과 종각 사거리 구간에서 전개되는 연등축제. 올해는 예년과 달리 다양한 형태의 연등을 선보인다. 자동차, 로켓 등 생활주변의 각종 모형을 참조해 가족들이 함께 만든 창작 등을 비롯해 봉축위원회가 역사적 고증을 토대로 복원한 코끼리, 수박, 탑, 북 모양 등 20여종의 전통 등이 등장한다.
또 동대문과 종각 사이의 거리 곳곳에서는 외국인 안내소 설치, 사찰 및 신행단체가 주관하는 등시연회와 페이스 페인팅이 진행되어 가족단위의 시민과 외국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각종 전시회와 사자춤, 자전거 묘기단 등의 공연이 펼쳐져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각종 캐릭터 인형과 만장 등이 어우러져 축제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전통등 복원작업과 더불어 올해 봉축행사를 더욱 의미있게 하는 것은 처음으로 시도되는 한복입기 운동. 5월3∼7일 조계사에서 생활한복 바자회를 개최하고 종단적으로 우리옷 입기 캠페인을 전개한다. 또 시청앞 광장에서는 5월2일 하오 7시 점등식이 열려 찬란한 불빛이 사바세계를 밝히게 되며 부처님 오신날인 14일 상오 10시에는 서울 조계사 등 전국사찰에서 법요식을 거행한다.
한편 천태종 등 기타종단은 조계종과 같은 대규모거리행사를 갖지 않는 대신 주로 종단소속 사찰에서 다양한 경축행사를 갖게 된다. 천태종의 경우 18, 19일 종단의 대표적인 사찰인 부산 삼광사에서 53존불 9층대보탑 낙성식을 10만여명의 신자가 참석한 가운데 봉행하며 5월19일에는 서울 국립극장에서 천태예술제를 개최한다.<여동은 기자>여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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