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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룡 의원 새벽 귀가/“모든 의혹 충분히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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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룡 의원 새벽 귀가/“모든 의혹 충분히 해소”

입력
1997.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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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여 거물급 3명’ 보도에 전례없는 긴장12일 검찰에 소환된 정치인들은 하오 10시15분 신한국당 박성범 의원을 시작으로 30분∼1시간 간격으로 속속 대검청사를 떠났다. 신한국당 박종웅·박성범·나오연·김덕룡 의원, 민주당 이중재 의원 등 5명은 대검청사에 대기중인 보도진에게 『검찰조사에서 모든 것을 밝혔다』는 말로 구체적인 답변을 피한채 총총히 귀가했다. 한편 검찰청은 김수한 김윤환 서석재 의원 등 여권 핵심중진 3명이 「정태수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탓인지 하루종일 전례없는 긴장감에 휩싸였다.

○…이날 상오 11시께 소환자중 가정 먼저 검찰에 출두한 박종웅 의원은 귀가하면서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며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없다』고 말해 민주계의 최근 움직임과 관련, 묘한 뉘앙스를 남겼다. 박의원은 『철저한 수사로 이번 사건의 진상을 밝혀 정치 성숙의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소환에 응했다』고 말했다.

○…하오 2시께 검찰에 나온 박성범 의원도 쏟아지는 질문에 『검찰에서 모두 밝히겠다』며 금품수수 사실을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으나 『정태수씨는 만난 적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박의원은 『돈받은 시점이 혹시 언론인 시절이 아니냐』는 질문에 얼굴을 붉히기도 했으나 역시 『검찰에서 밝히겠다』고 정확한 답변을 피했다.

○…박성범 의원보다 30분 늦게 출두한 나오연 의원은 『정씨는 물론 측근들도 알지 못한다』며 『후원금은 물론 한푼의 돈도 이들로 부터 받지 않았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검찰출두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어제 갑자기 연락이 있어서 나왔을 뿐』이라고 답했다.

○…이중재 의원은 하오 3시15분께 검찰청사에 도착, 『(고려대)후배이고 라이온스클럽을 20년 같이 해온 이용남 전 한보철강 사장이 아내 치료비에 쓰라고 작년 여름철에 1,000만원을 한번 준 적 있다』고 돈받은 사실을 담담하게 시인했다.

○…이날 하오 4시께 가장 늦게 출두한 김덕룡 의원은 13일 0시50분께 가장 늦게 집으로 돌아갔다. 김의원은 『검찰에서 모든 의혹이 충분히 해소됐다』며 『정태수씨 등 한보측의 누구로부터도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자신이 제기한 음모설에 대해 『내가 부인하고 검찰도 사실을 확인하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에 계속 보도돼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며 『이 의혹도 오늘 조사로 해소됐다』고 밝혔다. 김의원은 김종국 한보전재정본부장과 대질심문도 받았다고 밝혔다.

○…심재륜 대검중수부장과 김상희 수사기획관은 정태수리스트에 김수한 국회의장과 김윤환·서석재 의원 등이 포함됐다는 본보기사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간접 시인했다.<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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