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학자 자연사랑 시가되어자연과 과학과 인간의 모습을 시로 써오고 있는 원로 지질학자이자 시인인 이상만(71·서울대 명예교수)씨가 세번째 시집 「화석」(마을간)을 발표했다. 평생을 암석 연구에 몰두해 온 그의 시는 돌과 화석을 찾아 돌아다닌 세계 곳곳의 풍광과 자연의 경이를 담고 있다. 이를 대하는 노학자의 감회도 진하게 묻어난다.
<돌이 되고 싶다 비록 한 마리의 하찮은 곤충 하늘소되어 썩은 나무를 갉아먹을지라도 넝쿨숲을 넘나들며 푸른 바람 마음껏 한세상 거리낌 없었으므로 진흙창에 떨어져 화석으로 굳어져도 좋으리 …> (서시) 이씨는 서울대에서 30년간 봉직한 뒤 지난 91년 정년퇴임하면서 시를 쓰기 시작했고 93년 3월 시대문학을 통해 공식 데뷔했다. 현대무용가 육완순씨의 부군이자 가수 이문세의 장인이기도 하다. 6,000원 <최진환 기자>최진환> 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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