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한보 국정조사특위는 9일 서울구치소에서 한보철강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의 이철수 전 행장을 상대로 청문회를 열고 8천4백여억원 대출과정에서의 외압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씨는 이날 증언에서 한보철강 대출에 대한 청와대의 외압 사실은 부인했으나 한보의 유원건설 인수에 청와대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관련기사 6면> 이씨는 『한보가 유원건설을 인수하기전 당시 박석태 상무를 두 세차례 청와대에 보내 윤진식 경제비서관에게 인수내용을 보고토록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정보근 한보 회장의 부탁을 받은 홍인길 전 청와대총무수석이 95년 12월초 나에게 전화를 걸어 한보의 유원건설 인수자금 대출여부를 물었던 적도 있다』고 밝혀 홍전수석이 한보의 뒤를 돌봐줬음을 거듭 확인했다. 관련기사>
특위는 11일 청문회를 속개, 서울구치소에서 신광식 전 제일은행장과 우찬목 전 조흥은행장을 신문한다.<신효섭 기자>신효섭>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