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 독자조사 계획재계는 신문광고계의 올바른 풍토조성을 위해 6월부터 신문부수공사(ABC)가입여부에 따라 광고물량을 조정하는 등 광고차별화정책을 본격추진키로 했다.
한국광고주협회(회장 민병준)는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ABC제도의 활성화를 위한 후속조치와 대대적인 인쇄매체수용자조사에 착수할 것을 결의했다. 효율적인 광고집행을 위한 잣대를 마련하기위해 재계가 구체적인 행동을 시작한 것이다.
이날 광고주협회의 결정은 광고주들이 매체를 겨냥해 양·질 두가지 형태의 잣대를 마련하겠다는 출발점으로 이해된다.
우선 ABC제도의 가입촉구는 광고주들이 매체에 광고를 집행할 때 양적인 측면에서 기준을 만들겠다는 의미이다.
협회는 이날 신문사들의 ABC가입을 유도하기위해 단순히 촉구에 그친 그동안의 소극적 태도대신 가입여부에 따라 광고집행에서 엄격하게 차별화하겠다는 적극적인 행동지침을 밝혔다. 먼저 공사참여를 촉구하는 유예기간을 1개월정도로 하고 6월부터는 ABC참여 신문사들을 광고횟수, 물량면에서 비참여사들과 차별화하고 공보처에 1,400억원대의 정부광고의 물량을 우선 배정하도록 건의하는 것이다. 협회는 또 현재 237개나 되는 회원사들이 ABC협회에 대거 참여토록해 ABC협회에서의 입지를 확대하는 한편 부수공사제도에 참여한 신문사들의 명단을 적극 홍보키로 하는 등 이같은 행동지침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추가적인 조치들도 준비중이다. 이미 협회는 2월말 총회를 통해 ABC협회보고서에 의한 신문부수만을 공식적 자료로 인정하겠다는 요지의 결의문을 채택했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ABC제도는 89년 5월 사단법인 한국ABC협회가 창립되면서 시작됐으나 대부분신문사들이 부수공개에 따라 받게될지모르는 불이익때문에 현재 36개사가 회원으로 참가했으나 실제 공사의 참여에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올해 신문부수공사제도에 참여, 공사실시와 보고서발간을 준비할 예정인 신문사는 한국일보 조선일보 등 8개에 불과하다.
민회장은 『ABC제도의 정착으로 신문부수가 공개되면서 광고주들의 광고물량배정이 합리적인 선진국과는 달라 국내에서는 상당한 애로가 많았다』면서 『일단 공사참여를 통해 ABC를 활성화시키면서 일부 제도상의 문제점들은 공청회와 회원사의 의견수렴과정을 통해 개선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이와함께 광고집행의 질적인 기준마련을 위해 상반기중에 대대적인 인쇄매체 수용자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1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인쇄매체수용자조사는 지역별 연령별 데이터를 추출해 광고집행의 기준이 되도록할 것』이라며 『조사방법은 회원사는 물론 매체측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해 조사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보다 항목들을 세분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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