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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범 특위위원 사퇴/혼자만 살아남기냐 제도개선 외침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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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범 특위위원 사퇴/혼자만 살아남기냐 제도개선 외침이냐

입력
1997.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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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이 10일 한보 국정조사특위 위원직을 사퇴했다. 이의원은 「국회의 한계」를 사퇴의 변으로 내놓았다. 이의원은 『강제수사권도 없는 국회가 조사를 시작한 게 잘못이었다』며 『청문회는 검찰조서에도 못미치는 동어 반복만을 하고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정조사의 한계를 절감하면서 의원의 언론출현을 위한 경쟁의 장이 된 청문회에 참여하는게 국민을 속이는 일이라는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한마디로 소득없는 국정조사를 더 할 필요도 없고, 자신도 더이상 의미없는 일을 하지않겠다는 것이다. 차라리 한보 국정조사를 김영삼 대통령의 퇴임이후로 미루거나 검찰수사가 끝난후로 미루자는게 그의 주장이었다.

이의원의 사퇴는 제 구실을 못한다는 비난으로 휘청거리는 한보청문회에 충격을 주었다. 때문에 그의 사퇴를 놓고 『청문회제도의 개선을 촉구하는 외침』이라는 긍정적 평가속에 『기우는 배(청문회)에서 혼자만 빠져나가자는 발상』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청문회가 「정태수 리스트」의 회오리에 휘말려 동료 정치인의 단죄역할만 하자, 이의원이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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