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의 재산보전관리인단과 채권은행단이 한보철강의 매각 방안으로 철강업계 컨소시엄 형태의 공동인수 방식을 추진키로 했으나 각 철강업체들은 공동인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한보철강의 제3자인수는 재산관리인단과 채권은행단의 조기매각 방침과는 달리 예상보다 훨씬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8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제철과 동국제강 동부제강 강원산업 연합철강 등 기존철강업체들은 공동인수에 따른 여러 부작용을 들어 업계 컨소시엄 방식의 한보철강인수는 불가능하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강원산업의 고위관계자는 『철강업은 강력한 경영리더십과 일사불란한 조직체계가 필수적인 업종』이라면서 『주인없는 공영방식이나 업계 공동인수 방식은 한보철강의 조기정상화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 뿐』이라고 밝혔다.
인천제철의 임원도 『설사 정부가 나서 공동인수를 유도하더라도 업체별 경영지분 할당, 투자비 배분, 생산제품의 할당 등의 문제를 조정하는데는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향후 경영권 확보 문제로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공동인수 가능성을 일축했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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