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그룹 재정본부장으로 한보그룹의 자금업무를 총괄해온 김종국씨는 누구나 인정하는 정태수씨의 오른팔이다. 정씨의 비자금조성, 뇌물제공 등과 관련해 검찰이 캐낸 한보비리의 「감자줄기」도 대부분 김씨라는 「호미」를 통해서 였다. 그런 김씨가 8일 청문회에서 정씨와 관련해 몇가지 야릇한 발언을 했다. 김씨는 『(정씨를) 원망하거나 비난할 생각은 없다』고 상사에 대한 의리를 지키면서도 부도직전 여광개발 사장으로 옮긴 이유에 대해선 『심복이 아니었기때문』이라고 말해 항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핵심충복」이 아니었음을 부각시키려 했다. 그는 『정씨로부터 머슴취급당했다고 진술했는데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당시에는 그랬을 것이다』라고 말해 정씨에 대한 섭섭한 감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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