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철훈 특파원】 일본 도쿄(동경)외환시장에서 엔화가 8일 하오 2시께 한때 달러당 126.02엔까지 떨어지는 등 92년 8월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3시 현재 달러당 엔화는 125.90엔으로 7일보다 1.22엔이 떨어진 가격이다.
일본이 국제통화시장에서 심리적인 「벽」으로 설정했던 125엔선이 무너진 데는 미일간의 금리차 확대가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미국의 금리는 계속 오르는 반면 일본의 금리는 계속 내림으로써 미일간의 금리차가 10년만에 5%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투자자금이 일본의 주식시장보다는 해외 채권과 예금 등으로 흘러가는 등 해외투자가 가속화하고 있으며 달러사재기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과열기미의 활황세인 미국경기와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일본경기도 엔화 약세의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엔저의 양상은 미일의 통화당국자가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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