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달리며 봄꽃·봄기운 만끽강을 끼고 달리는 한강변 자전거 전용도로. 싱그런 봄바람에 봄꽃이 늘어선 지금이 자전거 타기에 제철이다. 서쪽 끝 양천지구에서 동쪽 끝 광나루지구까지 맘먹고 운동삼아 달려보아도 좋고, 산책삼아 가볍게 달리다 꽃좋고 잔디좋은 곳에서 자리펴고 놀아도 좋다. 가족들과, 혹은 연인과 함께 강변을 달려보자.
한강변 자전거 도로의 길이는 강서구 가양동에서 강동구 암사동에 이르는 36.9㎞. 완주하는 데 2시간 30분∼3시간 걸린다. 여의도 63빌딩 앞에서 반포지구를 거쳐 신사동 동호대교까지는 차량 통행이 금지된 자전거 전용도로.
각 지구별로 저마다 특징이 있어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원하는 데까지 골라 달려도 된다. 잠실 탄천에서 반포지구까지는 10여㎞ 꽃길이 일품으로, 지금 개나리가 한창 피고 있다. 광나루지구는 물이 깨끗하고 주위가 조용해 한적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으며, 풍납지구는 한강 위로 용성레저타운과 골드마리나가 있어 시원한 음료수 한잔을 곁들이며 잠시 땀을 식힐 수 있다.
잠실지구는 유람선 선착장과 꽃을 심고 가꿀 수 있는 자연학습장이 있어 좋고, 뚝섬과 잠원지구는 물살을 가르는 시원한 윈드서핑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잠원지구는 주변에 녹지대가 많아 풀내음을 맡으며 자전거를 탈 수 있다. 반포지구에는 낚시터가 있는 작은 호수가 있고, 이촌지구에는 거북선과 충무공 전시실이 있는 거북선나루터가 있다.
양천지구는 개발이 덜 돼 자연서식지가 많고, 망원 여의도 이촌 잠원 뚝섬 지구에서는 보트도 탈 수 있다. 시간당 3,300∼5,000원 정도. 잠실 뚝섬 여의도지구에서는 유람선을 즐길 수 있다. 자전거가 없는 사람은 여의도광장에서 빌리면 된다.<유병률 기자>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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