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남북한·미국의 준고위급 3자협의 시점을 16일로 제의했다고 7일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이 당국자는 『한성렬 북한 유엔대표부공사는 지난 5일 한미 양측과 가진 2차 3자 공동실무협의회에서 준고위급 3자협의를 제안하면서 개최 시점은 16일, 대표단은 지난달 5일 열렸던 3자공동 설명회 수준을 희망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또다른 정부 당국자는 『우리측이 4자회담 제의 1주년인 16일까지 북측에 수락 여부에 대한 통보를 요구했다』며 『그러나 협의 일시나 대표단 수준에 대해서는 관계부처간 논의가 더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3자 준고위급협의를 열자는 북한측 제의를 수용키로 방침을 정하고 이르면 8일께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나 관계부처 국장급으로 운영되는 4자회담 기획단회의를 열어 후속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회의에서 3자 준고위급협의를 4자회담 본회담을 위한 세부절차를 논의하는 사실상의 예비회담으로 유도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할 방침이라고 외무부 당국자가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에따라 대책회의에서는 3자 준고위급협의의 의제, 장소, 협의 운영일정 등이 종합적으로 협의될 것』이라며 『대책회의에서 결론을 낸 뒤 곧바로 외교경로를 통해 한미간 협의를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이 준고위급협의 개최를 계기로 4자회담 참석을 위한 대규모 쌀지원을 요청하더라도 정부차원의 지원은 4자회담 개시 후 논의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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