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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DJ 88때 함께 만나”/정씨가 밝힌 ‘3김과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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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DJ 88때 함께 만나”/정씨가 밝힌 ‘3김과의 관계’

입력
1997.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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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총리시절부터 친분”7일의 정태수 청문회에서 눈길을 끈 대목중 하나는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과 3김의 관계였다. 국조특위위원들은 돌아가면서 정씨와 3김의 관계를 캐물었는데, 질문내용은 엇비슷했지만 노림수나 속셈은 서로 달랐다. 신한국당 의원들은 YS에 대한 해명성 답변을 유도하는데 곁들여 DJ와 JP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식이었고, 국민회의와 자민련 의원들은 DJ와 JP 옹호답변을 이끌어내면서 YS 흠집내기를 시도했다.

정씨의 답변은 3당 특위위원들이 의도한 「정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정씨는 3김씨와 자신의 「개인적」 인연에 대해선 비교적 소상하게 답했지만, 대선자금이나 음성적 정치자금 제공 등 4자간의 「뒷거래」에 대해선 부인으로 일관했다. 정씨는 『DJ는 증인이 대선때 어느 재벌보다 돈을 많이 줬다고 자랑하고 다녔다는데』 『수서사건때 이원배 의원을 통해 4억8,000만원을 줬고, 그중 2억원이 DJ에게 건네졌다는데』 (신한국당 이사철 의원) 『DJ 아들 결혼식에 축의금을 낸 일이 있는가』(신한국당 이신범 의원) 등 DJ관련 질문에 『준 일 없다』 『모른다. (DJ) 자신이 한 이야기다』 『그런 적 없다』고 일관되게 부인했다.

정씨는 『92년 대선때 YS에게 선거자금을 제공했는가』(국민회의 조순형 의원) 『행방이 묘연한 비자금 2,000억원중 일부가 대선자금으로 유입됐거나 대선후 축하자금으로 쓰였다는데』(자민련 이인구 의원) 『대선직전에 김명윤 의원 집에서 당시 후보였던 YS에게 600억원을 주었다는데』(국민회의 이상수 의원)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낸 것 이외에 전혀 없다』 『그런일 없다』고 부인했다.

정씨는 또 『14대 국회때 자민련 정태영 의원이 한보철강 매립계획 관련자료를 요청했는데, 결국 질의는 하지 않았다. JP가 질의를 하지 말라고 무마했다는데』 『JP의 측근인 이희일 전 동자부장관을 한보경제연구원 원장으로 채용한 것은 JP의 부탁인가』(신한국당 이신범 의원)란 질의에 『그런 일 없다』고 답했다. 정씨는 그러나 『JP와는 총리재직시절부터 알고 지냈고, 내 아들 주례도 서 주었다』며 오랜 친분을 인정했다.

정씨는 YS 및 DJ와의 관계에 대해선 『88올림픽때 하키협회장으로서 호주와의 결승전 때 노태우 당시대통령, YS, DJ를 함께 만났다. 그때부터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정씨는 특히 YS에 관해선 『3당합당후 YS는 여당대표였고, 나는 민자당 재정위원으로 있었다. 월회비를 내고, 선거 등 때가 되면 특별회비도 냈다. 한달에 한두번 대표와 재정위원들 회식이 있었다. 높은 사람 곁에는 안가려는 것이 상례였기 때문에 YS옆자리는 비어 있었다. YS가 「이리오라」고 해 앉았다. 그것이 오늘날까지 친분을 가져왔다. 개인적으로 특별한 일은 없다』고 답했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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