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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미술품값의 거품현상(외신에 비친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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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미술품값의 거품현상(외신에 비친 한국)

입력
1997.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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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Les Echos 4월4일자지난달 18일 프랑스 파리의 한 경매장에서는 프랑스인 미술품 애호가가 수집한 한국미술품 경매가 있었다. 바로 같은 때 뉴욕의 소더비사에서도 한국미술품의 경매가 이루어졌다. 프랑스는 날을 잘못 잡은 것이다. 이 분야에 관심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뉴욕으로 날아간 것은 물론이다. 파리의 경매장에는 아시아의 미술품을 수집하는 전문가 몇명이 보였을 뿐이다. 더욱이 다른 아시아 미술품 시장과 비교해 볼 때 파리의 한국 미술시장은 전무한 수준에 가깝다.

국제시장에서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 등장한 것은 「조용한 아침의 나라」의 구매력이 상승하면서부터이다. 시장에 나오는 한국 미술작품은 매우 희귀하다. 이는 미국인 화상 조지프 캐롤이 『중국 미술품 100개가 시장에 나온다면 일본 것은 10개이고 한국 것은 1개가 나올까 말까하다』고 지적한데서도 잘 드러난다. 중국이 개방정책을 펴면서 중급 수준의 중국도자기의 값이 현저히 떨어진 반면 한국 것은 75년 이래 두배이상 올랐다고 그는 전한다.

한국의 고미술품 시장은 이처럼 희귀성이 더해져 계속 팽창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크리스티사의 경매에서 17세기 도자기가 4,200만프랑에 낙찰된 사실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것은 아시아미술품으로는 드문 기록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미술품들이 무척 섬세하다고 말한다. 시장에 나오는 한국의 미술품들은 도자기에 이어 고회화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1866년작으로 비단위에 그린 한 관리의 인물화는 8,000프랑으로 평가됐으나 실제로는 16만프랑에 팔렸다.

그러나 한국의 고미술품은 몽골과 일본의 지배로 말미암아 여러 문화가 혼재해 있다는 것이 약점이다. 때문에 한국의 고미술품이 아무리 부가가치가 높더라도 아직 확실하게 밝혀야 할 부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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