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거론 의원 등 12명도 조사대검 중수부(심재륜 검사장)는 7일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이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한보특위 청문회에서 『지난해 말 이석채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두서너차례 만났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 전수석을 조만간 불러 만난 경위와 대출청탁을 받았는지 등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정씨가 『직원을 통해 돈을 전달했다』고 간접시인한 김덕룡(신한국당), 김상현(국민회의), 김용환(자민련) 의원 등 3명은 정씨의 진술상황이나 답변내용에 애매한 점이 있어 속기록을 우선 검토한뒤 소환조사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정씨가 1천만∼1억원 이상을 정치자금·선거자금으로 전달했다고 진술한 전·현직 여야 의원 16명중 이미 구속된 홍인길 의원 등 4명을 제외한 12명의 자금의 수수 규모와 명목을 조사중이다.
현재 정치권 등에서 정씨나 한보그룹 고위간부들로부터 돈을 받은 전현직 의원들은 ▲신한국당의 김덕룡 박성범 박종웅 김정수 의원과 문정수 부산시장 ▲국민회의 김상현 정한용 장재식 김원길 의원 ▲자민련 김용환 김현욱 의원 ▲이철용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이른바 「정태수 리스트」에 들어있는 의원으로 정치권이나 일부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는 20명의 의원명단은 검찰이 파악하고 있는 내용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이들 중에는 억울하게 거명된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김승일·김상철 기자>김승일·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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