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자연환경·희귀 동·식물 서식지 한눈에/‘생태지도 그리기’ 본격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자연환경·희귀 동·식물 서식지 한눈에/‘생태지도 그리기’ 본격화

입력
1997.04.08 00:00
0 0

◎환경부,내달부터 2001년까지/육지·해안·담수호 등 기초조사「열목어의 산란광경을 보려면 11월 남대천으로 가라」 「떼지어 비상하는 철새의 모습은 12월∼3월초 천수만에서 보라」 우리나라 자연환경과 생태계 분포현황, 주요 희귀동·식물의 서식지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생태지도」를 그리기 위한 작업이 시작됐다.

환경부는 7일 연인원 2,250명이 참여하는 사상 최대규모의 자연환경 전국 기초조사를 다음달부터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육지 해안 담수호 등 전 국토에 걸쳐 2001년까지 5년간 계속되는 기초조사는 자연자산의 체계적인 관리와 국토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생태지도를 그리는 것이 주된 목적. 조사단은 86∼90년 1차조사 때의 행정구역별 분류에서 탈피, 산줄기와 하천 등 생태계 특성을 중심으로 육지는 11개 대권역(206개 소권역)으로, 해안선은 6개 대권역(145개 소권역)으로 세분해 식생 식물상 포유류 양서·파충류 어류 곤충 등의 분포현황을 정밀 조사한다.

환경부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주요 야생 동·식물 분포현황, 지형과 경관, 토지이용 현황 등을 축적 5만분의 1 지도로 작성, 국토보전과 개발정책 수립때 지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자연환경 자료와 지역별 오염물질배출업소 등에 관한 정보를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연계, 국민들에게 자연자산에 대한 정보를 영상자료로 제공키로 했다.

환경부는 보전가치가 뛰어난데도 불구하고 지자체의 개발욕구가 높아 대책이 시급한 점봉산 청옥산(강원) 월악산(충북) 백운산(철원) 옥녀봉(거제도) 등 14개 소권역을 「우선 조사지」로 선정, 연내에 기초조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한라산(구상나무림) 지리산(활엽수림대) 등 한반도 생물다양성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 지역과 남산(서울) 금정산(부산) 팔공산(대구)처럼 생태계가 섬처럼 고립된 도시림, 강원 고성군의 산불피해림 등은 중점조사지로 택해 조사한다. 우포늪 정양호(경남 창녕) 화진포 청초호(동해) 낙동강 하구언 등 담수 및 습지, 강화군 길상면과 충남 태안군 개펄 등 6개 해안선도 중점조사지역이다.

강성룡 자연보전국장은 『현지 전문가 중심으로 4계절 벌이는 이번 환경조사는 1차 조사때와는 규모와 목적이 크게 다르다』며 『조사결과를 토대로 전국토의 20%정도를 생태보전지역(가칭)으로 엄격히 보전하는 한편, 현재 행위제한을 하고 있는 지역이라도 자연환경에 지장이 없으면 과감히 환경친화적인 개발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덕상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