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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용 노트북 품질 논란/삼성·삼보·LG­IBM·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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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용 노트북 품질 논란/삼성·삼보·LG­IBM·대우

입력
1997.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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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한정 염가판매제품/화면불량 많아 덤핑 의혹삼성, 삼보, LG―IBM, 대우통신 등 PC제조업체들이 대학생들에게만 염가에 한정판매한 학생용 노트북을 둘러싸고 품질불량 시비가 일고 있다.

논란이 이는 부분은 노트북의 생명인 박막액정화면(TFT―LCD). 사용자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센스아카데미500」, 삼보의 「모빌라이프」, LG―IBM의 「싱크패드560A」, 대우통신 「솔로 7550 TP13A1」 등 학생용 노트북 LCD에 불량화소가 많다는 것. 화면을 구성하는 최소단위인 화소가 불량이면 화면에 아무것도 표시되지 않는다.

업체측은 불량화소에 대해 『삼성, LG 등 LCD제조업체와 협의사항을 맺어 불량화소가 10개미만이면 정상제품으로 인정키로 했기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LG―IBM 노트북팀의 서주석과장은 『불량화소가 전혀 없이 LCD를 만들 경우 지금보다 가격이 2.5배 이상 비싸지므로 소비자들의 가격부담을 줄이기 위해 10개미만의 불량화소는 묵인하기로 LCD제조업체와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불량화소가 한곳에 집중돼 있어서 화면판독이 힘든 경우가 아니라면 원칙적으로 AS 및 교환을 안해준다』는 설명이다. 서과장은 『제조업체별로 제품사양표, 설명서, 광고전단 등에 이같은 사실을 명시했다』고 밝혔다.

사용자들은 업체측 주장에 대해 『LCD제조업체와 노트북업체간의 합의사항을 소비자들에게까지 강요하는 것은 무책임한 짓』이라며 맞서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이런 이유로 항의해온 사용자들에게 「시끄러워지는 것」을 막기위해 제품교환을 실시했다.

이외 소프트웨어의 불안한 동작, 실제 배터리 사용시간이 업체측 홍보내용보다 짧거나 상판접착부분이 벌어지는 사례 등이 있다. 사용자들은 이런 점 때문에 업체측이 학생용 노트북을 싼 가격에 공급하기 위해 정상유통제품과 달리 품질이 떨어지는 부품을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노트북업체측은 정상유통제품과 품질 차이가 전혀 없으며 중간 유통이윤과 물류비가 제외되므로 가격이 싼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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