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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장진호전투 참전 미군/동상 후유증 47년만에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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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장진호전투 참전 미군/동상 후유증 47년만에 보상

입력
1997.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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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중 「장진호 전투」(50년 10월26일∼12월15일)는 미 해병 전사에서 가장 참담한 패배이자 성공적인 철수작전으로 기록돼 있다. 함경남도 장진호 지역에서 벌어진 이 전투에서 미 해병 1사단과 보병 7사단은 12만명의 중공군에 포위돼 악전고투, 4,408명의 희생자를 낸 후 흥남을 통해 철수했다.살아남은 자들도 안식을 찾지는 못했다. 영하 30도의 혹한속에서 눈밭을 누빈 그들은 동상이라는 또다른 긴 전투를 치러야 했다. 이들에게 47년만에 한가지 위안의 소식이 전해졌다. 미 원호청이 최근 장진호 전투에서 동상을 입은 참전용사에 대한 보상결정을 최초로 내린 것이다.

보상대상은 생존용사 가운데 4,000여명. 이들은 대부분 정맥염, 당뇨병, 혈액순환 장애, 피부암 등 동상 후유증으로 심한 고통을 겪어왔다. 이들에 대한 보상은 무료진찰과 치료, 보상금 지급 등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결정은 군복무와 관련된 동상 후유증을 최초로 인정하고 이를 보상대상에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원호청의 결정은 당시 전투생존자들의 모임인 「초신 퓨(Chosin Few)」가 조직한 「장진호 전투 동상 위원회」의 노력 덕분이다. 이 단체는 90년 노스 캐롤라이나주에서 결성된 후 40여년간 방치됐던 동상 후유증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켜 왔다.<배연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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