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등 소재산업의 수출은 다소 늘어나지만 자동차 조선 등 조립산업의 수출은 증가세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현대경제사회연구원이 7일 발표한 「수출 주력산업의 경쟁력 현황과 수출전망」이라는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석유화학산업은 올 상반기중 국내외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의 개보수 공사로 인해 공급물량이 줄어듦에 따라 제품가격이 바닥세에서 벗어나 수출은 지난해보다 물량기준 25%, 금액기준 21.3%까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철강도 국내 경기 불황 심화와 가전 자동차 등 철강수요산업의 위축으로 내수가 줄어들어 수출여력이 크게 증가했으며 수출주력시장인 동남아시아 지역의 철강가격이 재고조정 및 경기회복으로 상승세로 돌아서 물량기준으로 전년대비 9.8%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가격폭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반도체 분야는 올해 삼성 현대 LG 등 국내 반도체 3사와 일본 업체들의 실질적인 감산정책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올해 수출은 198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0.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자동차산업은 지난해 12월 노동법 날치기 통과로 인해 빚어진 파업과 엔저 현상으로 인해 올해 수출은 131만대로 전년대비 8.3% 증가에 그쳐 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분야도 국내 업체들이 최근에 증대된 생산설비의 적정가동률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경쟁을 벌이는 반면 일본은 이미 98년말까지의 조업물량을 확보해놓아 신규 수주여력이 저하, 수주량이 전년보다 19.4% 증가한 830만톤이 되며 수출은 노사분규로 약간의 생산차질이 빚어져 1.7% 증가한 67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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