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께 선정예정인 제2시내전화사업권 경쟁에 나섰던 두루넷과 한국전력공사가 경쟁상대인 데이콤컨소시엄에 전격적으로 참여키로함에 따라 데이콤의 사업권 획득이 사실상 확정됐다.데이콤은 7일 『독자컨소시엄을 추진했던 한전과 두루넷이 데이콤컨소시엄참여를 통보해왔다』면서 『한전은 2대주주로 참여하고 두루넷은 주요주주가 아닌 5%이하대의 소액주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과 두루넷이 독자참여를 포기하고 데이콤컨소시엄에 전격 합류한 것은 정부가 「그랜드컨소시엄우대」방침을 발표한 데다 데이콤에 비해 절대적으로 세 불리를 느끼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랜드컨소시엄구성에 성공한 데이콤은 이변이 없는 한 제2시내전화사업권을 획득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따라 국내 통신산업은 100년 역사상 처음으로 시내전화부문까지 경쟁체제를 맞게 됐다.
또한 한국통신이 독점해온 시내전화가 본격 경쟁체제에 돌입하게 됨에 따라 시외·국제전화는 물론 PC통신 인터넷 회선임대 주문형비디오(VOD) 등 각종 부가통신서비스의 품질개선 및 가격인하바람이 거세게 불 전망이다.
특히 전국에 9만㎞의 광케이블 및 통신관로를 확보하고 있는 한전이 데이콤컨소시엄에 전격 합류함에 따라 데이콤은 그동안 제2시내전화사업자의 최대 어려움으로 지적돼온 통신선로문제를 해결하면서 연간 3조원(97년 추정)규모에 이를 시내전화시장의 강력한 제 2사업자로 떠오르게 됐다.
데이콤 조익성 기획조정실장은 『지분은 컨소시엄구성이 완료되는 10일께 최종 확정, 15일께 합작투자계획서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데이콤컨소시엄구성은 현대 삼성 대우 한화 고합 등 대기업 및 SK텔레콤 온세통신 LG텔레콤 두루넷 G&G텔레콤 등 기간통신사업자, 한전 도로공사 등 자가통신설비 보유업체, 핸디소프트 성미전자 C&S테크놀로지 등 중소업체 등 총 400여개 업체가 참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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