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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면세품 대량 시중판매/35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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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면세품 대량 시중판매/35명 적발

입력
1997.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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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 미군속신분증으로 출입서울경찰청은 7일 주한미군 군무원 신분증과 면세품 구매카드를 위조해 팔아온 미 군무원 부인 브룩 부순(한국명 조부순·50)씨와 미국 영주권자 안지희(36·여)씨 등 2명을 사문서위조 혐의로 구속하고 위조 신분증 등을 인쇄해 준 이모(56·광고업)씨 등 3명을 긴급체포했다. 또 부순씨 등으로부터 구한 위조신분증 등을 이용, 면세품 54억원어치를 사들인 뒤 창고업자에게 판 장모(40·여)씨 등 3명을 위조사문서 행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면세품을 남대문시장 도매상들에게 팔아 온 창고업자 최모(55·여)씨 등 2명을 관세법 위반혐의로 서울세관에 이첩했다.

한편 미8군 범죄수사대(CID)는 위조 신분증 등을 이용, 미8군 영내를 드나들며 면세품을 구입, 시중에 판 신들리 지우(30·여)씨 등 25명을 위조사문서 행사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부순씨와 안씨는 지난해 8월부터 미 군무원 신분증 25장, 면세품 구매카드 56장을 위조, 조모씨 등에게 28만달러(한화 2억5천만원)에 판매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신분증과 구매카드 사용기한을 매달 갱신해 주고 장씨 등으로부터 1천달러(89만원)씩을 받았으며 장씨 등이 미군부대 PX 등에서 물품을 구입할 때마다 커미션으로 한 차례 20달러(1만8천원)를 받았다.

장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맥주 콜라 등 면세품 54억원어치를 사들여 창고업자 김모(39)씨 등 2명에게 1백억원에 팔았으며 김씨 등은 면세품을 다시 남대문시장 도매상에 팔아 20%의 이윤을 남겼다.<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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