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설 20일만에 70여건 매매 성사중고 PC와 부품을 거래하는 가상경매코너가 PC통신에 등장, 인기를 끌고 있다.
정보통신업체 (주)모나스가 천리안에 지난달 17일 개설한 「짜릿 경매(go)」는 새제품 구입이나 업그레이드로 쓸모가 없어진 PC나 주변기기를 경매를 통해 새 주인을 찾아준다. 정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가 PC의 재활용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지만 속시원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에서 가상경매는 PC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기대된다.
가상경매는 저렴한 가격에 적재적소의 주인을 찾아주고 배달대행을 해주기 때문에 운반부담이 없다. 또 위탁금제(5,000∼9000원)를 실시해 PC통신의 장터나 게시판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사기 판매를 방지한다.
가상경매의 형태도 일반 경매와 비슷하게 진행된다. 판매자가 등록란에 판매를 희망하는 제품의 사양 및 희망판매가, 연락처 등을 입력하고 경매보증금을 모나스에 온라인 입금하면 등록이 이뤄진다. 6일간의 경매를 거쳐 낙찰자가 제품값과 운반비를 온라인 입금하면 곧바로 제품이 배달된다.
48시간내에 구매자가 제품에 대한 항의가 없으면 판매자에게 10%의 수수료를 제외한 경매가격이 전달된다. 경매 마감 10분안에 새로운 가격이 제시되면 「짜릿짜릿 경매시간」이라고 해서 경매시간이 10분씩 연장되는 묘미도 즐길 수 있다.
매매가 한번 성사되면 연쇄매매가 일어나는 것도 짜릿경매의 특징. 모나스 송창선 사장은 『원하는 제품을 구입하면 갖고 있던 것을 싼값에 경매에 내놓기 때문에 연속적인 매매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가격이 저렴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매의 흥미때문에 개설 20일만에 70여건이 등록돼 경매가 이뤄졌다. 경매성공률은 90%이상. 386,486 중고 PC와 업그레이드를 통해 남은 모뎀 CD롬드라이브 하드디스크가 거래의 주종을 이룬다.
2만8,800bps 모뎀은 5만원선, 8배속 CD롬드라이브는 6만원선에 거래되며 윤재웅씨(서울시 노원구 중계동)가 60만원에 구입한 펜티엄PC(122㎒)가 지금까지 거래된 최고 가격이다.
송사장은 『처음에 한산하던 거래가 차츰 늘어 하루평균 2∼3건씩 이뤄지고 있다』며 『경매가 활성화하면 PC쓰레기 공해를 줄이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짜릿경매는 하반기부터 인터넷으로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전국제 기자>전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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