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사상의 고전 ‘열자’ 국내 최초 완역제목만 얼핏보면 요즘 유행하는 처세술 에세이류 같지만 이 책은 중국고전 「열자」를 국내 최초로 완역한 책이다. 「열자」는 「노자」 「장자」와 함께 중국 도가사상의 원류를 이룬 고전. 하지만 지은이나 원전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현재 우리가 보는 「열자」는 전국시대 열어구가 지은 것으로 전해지는 「충허지덕진경」을 가리킨다.
윤리 도덕 등 규범과 질서를 통해 사회를 유지·발전시키려 하는 것이 유가사상이라면, 도가는 흔히 개인의 내면적 완전함을 「도」라는 개념으로 추구하는 은자의 사상이라고 알려져 있다. 실제 「열자」의 「양주」편에서는 「털 하나를 뽑아서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다 해도 하지않는」 극단적 위아를 말하고 있다. 하지만 도가는 이러한 편협한 이기주의를 넘어서는 물아일체의 인생관과 세계관을 제시, 유가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사회의 안정·혼란 여부에 따라 동양의 사상계를 번갈아 지배해왔다. 김영식 옮김. 홍익출판사간 6,800원.<하종오 기자>하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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