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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착촌 연기” 압력/클린턴­네탄야후 워싱턴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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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착촌 연기” 압력/클린턴­네탄야후 워싱턴회담

입력
1997.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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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긴장 불끄기 나설듯벤야민 네탄야후 이스라엘총리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회담을 시작함으로써 이스라엘의 유대인 정착촌 건설사업 강행으로 고조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대립양상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양측은 지난달 18일 이후 팔레스타인인 6명, 이스라엘인 3명이 시위 및 테러로 사망한 터여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유대인 정착촌 확장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평화회담을 재개할 것을 촉구하는 입장이다. 반면에 이스라엘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대통령)이 과격분자들의 폭탄테러를 묵인하고 있다며 회담 재개전에 과격분자들을 먼저 체포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측은 특히 99년 5월까지 매듭짓게 돼있는 팔레스타인 최종지위에 관한 협상을 6∼9개월내에 종결하자는 네탄야후 총리의 제안을 거부하고 있다. 이 제안은 98년 중반까지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스라엘군의 완전철수를 약속한 기존 협정을 무력화하려는 「음모」라는 것이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측으로서는 이번 미국의 중재에 기대를 걸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아라파트 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중동평화협정이 미국의 중재하에 체결된 「국제협정」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유대인 정착촌 확장사업의 전면 중단과 「땅과 평화의 교환」원칙 준수를 요구했다.

중동평화협상의 돌파구를 구상중인 클린턴 대통령으로서는 이스라엘의 유대인 정착촌 건설사업을 중단시킬 수는 없어도 일단 「연기」하는 선에서 급한 불을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또 이번주중 네탄야후 총리와 아라파트 대통령을 초청해 장래 예루살렘의 지위, 유대인 정착촌, 국경선 문제 등을 일괄적으로 논의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최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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