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시설 비공개 언론에 협조 요청/재소자 집단행동대비 관리강화도TV생중계 청문회를 하루 앞둔 서울구치소는 일요일인 6일에도 교도관 등 1백여명이 출근해 준비상황을 최종점검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서울구치소는 청문회가 열릴 57평규모의 본관 3층 회의실에 현경대 한보특위 위원장 자리를 중심으로 오른쪽에 여당의원 9명, 왼쪽에 야당의원 9명이 마주 앉도록 탁자를 배치했다. 또 의원휴게실 기자실 의원보좌관실 등을 설치하고 취재진을 위한 별도 전화회선 확보와 방송시설, 청문회 관련자 전용화장실 등도 마련했다.
특수시설에다 넓은 공간이 없어 청문회 관련인원을 1백20명정도로 대폭 제한했지만 국회관계자, 취재진 등이 한꺼번에 몰려 큰 혼잡을 이룰 가능성이 많다고 예상하고 경비교도대를 배치, 재소자들이 수감된 본관 뒤편의 수용사동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키로 했다.
또 청문회를 의식한 재소자들이 소란을 피우는 등 집단행동을 벌일 경우에 대비, 청문회 기간에 재소자들의 본관출입을 통제하고 운동시간에 감시를 철저히 하는 등 재소자관리도 강화했다. 「가급 보안시설」인 구치소 내부전경이 공개되지 않도록 언론사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인근 산등성이 등에 경비교도대를 배치했다.
구치소는 이날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 홍인길 권노갑 의원 등 증인으로 나설 수감자들의 건강상태도 점검했다. 독방에 수감중인 정총회장 등 피고인들은 휴일에는 접견이 금지돼 명상을 하는 등 차분히 청문회 준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구치소는 1주일간의 청문회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교도관, 경비교도대뿐만 아니라 여직원들도 비상근무키로 했다. 또 의원들이 식사할 외부식당 등 청문회 부대시설에도 전담 직원을 배치했다.
서울구치소는 청문회 일정이 확정된 이후 법무부 교정국과 긴밀한 협의를 해가며 과거 율곡비리 상무대비리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의 청문회때 준비를 담당했던 직원들을 중심으로 청문회준비를 해왔다.<현상엽 기자>현상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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