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시내전화… 제3시외전화… “막차를 잡아라”/28일 참가 마감… 합종연횡·뒤집기 총력태세「D데이는 28일」
시내전화 시외전화 등 6월께 있을 신규통신사업자선정 참가마감일(28일)이 20여일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재계가 컨소시엄구성을 위한 막바지 이합집산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6월 개인휴대통신(PCS) 등 신규통신사업권쟁탈전에서 고배를 마신 현대 삼성 대우 효성 등 재벌기업들은 『이번 시내전화 시외전화 지역주파수공용통신(TRS) 및 무선호출사업권이 정보통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배수진을 치고 있다.
여기에 데이콤 한전 SK텔레콤 등 통신서비스업체들도 이번 유선전화사업권획득이 종합정보통신업체로 부상하기 위한 절호의 호기라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 재계의 이번 「2차 통신대전」은 지난해에 버금가는 불꽃튀는 접전이 되고 있다.
가장 치열하게 물밑작업이 진행중인 분야는 역시 최대격전지인 시내전화.
정보통신부의 「그랜드컨소시엄우대」발표로 기선을 제압했던 데이콤은 현대 삼성 효성 삼양 대성 진로 신원그룹 및 대기업과 SK텔레콤 온세통신 등 기간통신사업자, 핸디소프트를 비롯한 벤처기업 등 400여개 업체가 컨소시엄에 참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데이콤에 맞서 삼보컴퓨터와 한전이 대주주인 회선임대사업자 두루넷의 반격도 만만찮다. 두루넷은 최근 개최한 사업설명회에서 600여명의 업계관계자를 동원하면서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시내전화사업권 향방의 최대변수는 한전을 누가 끌어들이냐는 것. 데이콤과 두루넷은 저마다 한전이 자기 진영에 가담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데이콤 관계자는 『한전과의 협의가 거의 마무리됐다』며 『한전이 내주초께 참여를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두루넷의 홍덕화 전무도 『한전은 두루넷의 대주주』라며 『한전이 자신의 출자회사가 추진하는 두루넷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고 어디로 가겠느냐』고 데이콤의 주장을 일축했다.
온세통신의 무혈입성이 점쳐지던 제3시외전화사업권의 향방도 제일제당이 한국도로공사와 손을 잡고 참여를 선언함에 따라 안개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한장의 티켓이 걸린 부산·경남지역 무선호출사업권은 휴네텔컨소시엄과 제일엔지니어링, 의류제조업체인 (주)세정 등 3개 업체가 출사표를 던져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참가업체가 없어 무산됐던 충북과 강원지역 TRS사업권은 각각 새한이동통신과 강원이동통신이 단독 출마, 무혈입성이 점쳐지고 있다.<김광일 기자>김광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