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천사원 ‘발자국 만들기’행사/1,000여명 참석 2㎞ ‘따뜻한 동행’한식이자 식목일인 5일 비가 흩뿌리는 가운데 뇌성마비와 정신지체 장애고아들과 후원자들이 손을 잡고 함께 걷는 「발자국 만들기」행사가 열렸다.
사회복지법인 은평천사원(원장 조규환) 주최로 열린 「제2회 장애아동들과 함께 발자국 만들기」행사에는 107명의 장애고아들과 10∼60대 후원자, 자원봉사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상오 10시30분 은평구 구산동 천사원을 출발, 2㎞ 떨어진 서오능까지 걷는 동안 장애고아들의 얼굴에는 모처럼 해방감과 기쁨의 미소가 번졌다. 천사원 조성아(34·여) 후원개발실장은 『뇌성마비와 정신지체 장애고아들은 이 행사를 통해 사회가 자신들을 버리지 않고 함께 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오능에 도착한 장애고아들은 후원자들이 마련한 도시락을 함께 먹은 뒤 휠체어 타고 T자, S자 코스 통과하기, 물풍선 놀이 등 10가지 놀이를 2시간동안 즐기며 맘껏 웃음꽃을 피웠다. 자폐성향이 있는 정신지체아 권모(17)군의 후원자 최창덕(29·안경사)씨는 『의사표시는 제대로 하지 못하지만 한없이 기뻐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장애아들과 고통을 함께 나눈 하루가 즐거웠다』고 말했다.<윤순환 기자>윤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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