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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문’ 집단자살 영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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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문’ 집단자살 영화화

입력
1997.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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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한 영화 제작사가 지난달 26일 미 캘리포니아주 랜초 산타페에서 발생한 「천국의 문」(Heaven’s Gate) 신도 39명의 집단 자살사건을 TV 영화물로 제작키로 결정했다. 로스앤젤레스의 「쿠시너 로크」사는 이날 천국의 문 전 신자였으며 이번 자살자중 한사람으로부터 그들이 자살하기 직전까지의 행적을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소포로 전달받은 리처드 퍼드(43)와 이사건을 영화화하기로 하고 계약을 했다.로크사의 피터 로크 회장은 『많은 사람이 이 사건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종교집단의 전모를 파악하고 있는 퍼드의 진술에 근거해 진지하면서도 영적인 작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로크사의 영화제작 방침을 둘러싸고 찬반 양론이 거세게 일고있다. 슬프고 비극적인 사건을 흥미 위주의 눈요깃감으로 전락시킬 우려가 있다는 반대론과 사이비 종교의 실상을 영화를 통해 알리는 것은 바람직하다는 찬성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이다.<배국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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