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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 ‘소주주’ 민정계/결속력 ‘느슨’ 갈수록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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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 ‘소주주’ 민정계/결속력 ‘느슨’ 갈수록 ‘위축’

입력
1997.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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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이한동 고문 양대인맥 유지/계보원들 상당수 타진영 기웃거려신한국당 민정계는 소주주이다. 숫자도 줄어든데다 결속력도 약해져 있다. 더욱이 민정계 출신의 대선주자가 대세를 휘어잡지도 못하고 있다. 이런 정치환경 때문에 민정계는 갈수록 왜소해지고 있다.

현재 민정계는 의원 64명과 원외지구당 위원장 24∼25명으로 대략 90명에 육박한다. 전국구를 제외하면, 253개 지구당위원장중 3분의 1에 불과하다. 90년 3당 합당때, 민정계는 의원수에서 127명으로 민주계 59명, 공화계 35명을 압도했다. 92년 14대 총선후에도 민정계는 237개 지구당중 지역구의원 86명, 원외위원장 71명 등 167명의 최대세력을 구축했다. 전국구 27명까지 합하면 거의 200명에 육박했다. 민정계 의원들이 『상전벽해요, 격세지감』이라고 탄식하는 게 실감날 정도로 민정계는 과거에 비해 위축됐다.

민정계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보스는 김윤환 이한동 고문 둘 뿐이다. 그나마 공고한 팀워크가 형성돼 있지 않고 유대관계도 느슨해진 상태여서, 계보라기보다는 구락부에 가까운 형태로 변질되고 있다.

그중 허주(김고문 아호)계는 김고문의 친화력으로 광범위한 인맥을 구축해 놓고 있다. 김고문측은 의원 35∼40명, 원외위원장 15명 내외로 50여명 정도가 계보 숫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김고문이 경선출마를 사실상 포기하자, 계보중 일부는 다른 주자진영으로 넘어갔다. 역으로 경선출마를 포기한 김고문 계보에 남아있는게 다른 주자들의 견제를 덜 받는 측면도 있어 의원·위원장 30여명은 여전히 허주계임을 자처하고 있다. 이들이 또다른 차원의 「킹 메이킹」을 시도하는 김고문에게 힘이 되고 있다.

반면 이한동 고문은 적극적으로 경선에 도전하고 있다. 세력 규합에도 열성적이다. 이고문측은 원내 20∼30명, 원외 10∼20명으로 40∼50명을 지지세력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최근 다른 주자진영에 중복해서 참여하는 의원들이 적지않은 현실을 감안하면, 이고문 계보에 속하는 의원·위원장은 25∼30명선이라는게 주변의 분석이다. 이고문은 민정계의 대표주자로 부각, 관망하는 인사들을 대거 합류시킨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민정계중 30여명은 관망파다. 엄밀히 말하면 김고문 계보의 다수, 이고문 계보의 일부도 중립적 입장을 취하고 있어 90여명의 민정계 의원·위원장중 50여명이 관망파라고 할 수도 있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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