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지난 2일 일산 자택에서 여의도 당사로 출근하는 길에 대형 교통사고를 당할 위기를 극적으로 모면했다. 이날 사고는 상오 11시35분께 행주산성을 지나 자유로 4차선으로 진입하자 마자 15톤 덤프트럭이 차선을 갑자기 변경하면서 김총재의 아카디아 승용차를 바로 뒤따라 가던 수행원들의 소나타Ⅱ 승용차를 덮친 것. 승용차는 3바퀴 구른 뒤 덤프트럭 뒷바퀴에 끌려 수십m 끌려갔고, 타고 있던 수행원 4명중 2명은 부상을 입고 입원치료를 받았다. 김총재는 당시 사고발생 사실도 몰랐으나 김총재 승용차가 조금이라도 늦었더라면 큰 화를 당할 뻔 했다는 후문이다. 김총재는 71년 8대 총선 지원 유세길에 역시 덤프트럭에 의해 교통사고를 당한 뒤 지금도 그 후유증으로 걸음걸이에 불편을 겪고 있어 이번 사고에 특히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측근들은 이 지점이 사고다발 지역임을 들어 일산에서 서울지역으로 이사할 것을 강력히 권유할 방침이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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