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들 대부분 바닥권/최고의원 박광태·최악의원 홍인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4일 김수한 국회의장을 제외한 국회의원 298명에 대한 의정활동 평가순위를 발표했다. 이 평가순위는 15대 국회가 시작된후 지난해 7월8일∼12월18일 임시·정기국회와 환경노동위를 분석, ▲출석과 입법발의 자료요구 등 6가지 계량적 지표를 통한 정량평가 300점 ▲속기록을 통해 정책대안 국정심의능력을 가늠한 정성평가 300점 ▲연구보고서 백서 청원소개 통신전용방 개설 사회적 물의 등을 평가한 입법연구 및 사회활동평가 100점 등 총 700점을 만점으로 점수를 매긴 것이다.
이 평가에 따르면 국민회의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돋보였으며 제1정당인 신한국당 의원들의 의정활동은 대단히 미흡했고 대권주자 등 중진의원들의 활동도 저조했다.
국민회의는 박광태 의원이 507점으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베스트) 20위권 중 17명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이 밖에 민주당 김홍신(3위) 이부영(20위) 의원과 신한국당 안상수(11) 의원이 20위권내 들었으며 자민련의원은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또 298명의 의원중 의정활동 총괄평가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얻은 하위(워스트) 20위권에는 신한국당 의원이 14명, 국민회의 2명, 자민련 2명, 무소속 2명이며 한보사건으로 구속된 홍인길 의원은 -13점으로 최하위인 298위를 기록했다.
이홍구(신한국·296위) 김종필(자민련·292위) 강삼재(신한국·291위) 김윤환(신한국·273위) 이한동(신한국·268위) 최형우(신한국·267위) 이회창(신한국·266위) 김덕룡(신한국·201위) 의원 등 이른바 신한국 9룡 등 대권주자와 중진의원들은 대부분 200위권 이하에 속했다. 중진의원 가운데 4선의 조순형(국민회의) 의원이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세부항목별로는 ▲정량평가 이윤수(국민회의) ▲정성평가 조순형 의원 ▲입법연구 및 사회활동평가 김종배(국민회의) 의원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최고 32명에서 최하 14명으로 구성된 상임위활동에서 불과 3∼4명만이 활발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나 침묵과 불참으로 일관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평가됐다.
경실련은 『국회참관과 속기록을 통해 분석한 결과 전문지식이 없는 중구난방식 질의, 중언부언 중복질의, 발언독점, 의제외발언을 하는 등 함량미달의 의원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의원의 사회적 활동, 당직자로서의 당내역할 등에 대한 객관적인 지표미비 등 어느정도의 한계는 있다』면서 『계량적 지표를 통한 1차분석과 40여명의 법학자와 변호사로 구성된 전문가들의 2차평가 등을 통해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정진황 기자>정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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