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심재륜 검사장)는 4일 (주)심우 대표 박태중(38)씨가 92년 대선이후 1백억원대의 재산을 취득하고 회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김현철씨의 이권개입이 있었는지와 대선자금의 유입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검찰은 93∼95년 코오롱그룹 등 6개 업체가 박씨 관련 계좌에 입금한 69억원의 성격과 93년 1∼3월 박씨의 계좌에서 인출된 1백32억원의 출처와 사용처를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주)심우 이사로 자금관리를 맡았던 백창현(37)씨를 다음주에 소환, (주)심우의 자금운용 내역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씨를 국회 한보특위청문회 증언이 이뤄지는 23일이후 소환조사한 뒤 현철씨도 25일 증언이 끝나면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철씨의 한보대출개입 및 리베이트 수수의혹뿐 아니라 지역민방사업자 선정 등 각종 이권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며 『김씨가 관련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 사법처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검찰 수사가 정치적 해법의 희생물이 돼서는 절대로 안될 것』이라고 밝혀 현재 여권에서 일고 있는 현철씨에 대한 사법처리 유화움직임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검찰은 이날 한보그룹 정보근 회장의 1차 구속기간 10일이 지남에 따라 구속기간을 10일 연장했다.<김승일 기자>김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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