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1위 삼성전자 6위지난해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납부하는 법인세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 상장법인 588개사의 96년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법인세규모를 조사한 결과 법인세를 납부한 493개사의 총 납부액은 2조1,009억원으로 95년에 비해 무려 29.7%(8,870억원)나 감소했다.
95년 5,010억원의 법인세를 납부,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기침체로 당기순이익이 급감하면서 법인세도 443억원으로 91.1%가 줄어 6위로 밀려났다.
LG반도체는 법인세가 143억원으로 전년대비 92.6%나 감소했고 현대전자도 94.4%가 줄어드는 등 반도체 3사가 법인세 감소규모에서 상위 1∼3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경기침체의 영향을 덜 받은 은행들의 약진이 돋보였는데 법인세액 증가 10위권내에 한일 신한 조흥 주택 상업은행 등 은행이 5개사나 포함됐다.
기업별로는 2,684억여원을 납부한 한국전력공사가 1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95년의 3,593억원에 비해 25.3%가 줄어든 규모다. 이어 SK텔레콤(전 한국이동통신)의 법인세는 95년보다 69.8% 늘어난 1,556억원으로 2위, 포항제철은 95년보다 21.6% 감소한 1,422억원으로 3위, 신한은행과 한일은행은 각각 566억원과 560억원으로 4, 5위를 차지했다.<남대희 기자> < 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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