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대가여부 조사대검 중수부(심재륜 검사장)는 3일 코오롱그룹과 한국이동통신, 우주종합건설 등 6개 업체가 93년 9월∼95년 1월 김현철씨의 재산 관리인으로 알려진 (주)심우 대표 박태중(38)씨의 계좌에 모두 69억원을 입금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 자금의 대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관련기사 3·35면>관련기사>
검찰은 이 자금중 한통엔지니어링의 10억원은 대선때 현철씨가 관리하던 나라사랑운동본부 사무실의 전세보증금 반환액으로 확인됨에 따라 박씨가 대선잉여자금을 관리했거나 횡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입금경위 파악에 나섰다.
검찰은 특히 제주의 건설업체인 우주종합건설측이 『94년 3월 사채시장에서 30억원, 같은해 6∼7월 10억원의 긴급자금을 빌려 썼는데 나중에 사채업자가 박씨 명의 계좌에 입금토록 해 유모이사 명의로 34억원을 송금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박씨가 사채시장을 통해 자금을 관리했을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코오롱그룹은 94년 10월26일 이웅렬 회장 명의로 2억원을, 한국이동통신은 93년 9월28일 3억원을 시중은행 개설 박씨 명의계좌에 입금했다.
또 우주종합건설은 유모이사 명의로 94년 3월12일과 6월23일 각각 30억원과 4억원을, 통신설계 용역회사인 한통엔지니어링은 93년 9월28일∼94년 2월28일 3차례 10억원을 각각 입금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함께 박씨가 코오롱그룹 이회장과 함께 투자했던 외식사업체의 국내체인점인 블루노트코리아는 95년 1월21일 박씨 회사인 한국DM 계좌에 1억5천만원을 입금하고 (주)성일의 배모씨도 박씨의 업체인 로토텍코리아 대표 최모씨 계좌에 5천만원을 입금했다. 검찰은 한국이동통신이 18억원을 추가입금했다는 제보에 따라 사실 확인중이다.
이에 대해 코오롱 그룹측은 『평소 알고 지내던 박씨가 블루노트코리아의 국내체인점을 같이 하자고 해 출자자금 계약금조로 2억원을 입금했다』고 밝혔다.<김승일·김상철 기자>김승일·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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