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민주계 포함 140명 지구당 절반이상 차지/온산·DR·관망파 나뉘어 한목소리 힘들듯신한국당 최대계보는 민주계이다. 정통 민주계는 그리 많지않지만, 현 정권출범 이후 민주계의 지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범민주계까지 포함하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민주계, 범민주계 의원과 원외위원장은 140명 내외로 추산되고 있다. 이중 민주계는 원내 29명, 원외위원장 21명으로 50명 정도이고 범민주계는 원내 50명, 원외위원장 40명으로 90명에 달한다. 253개 지구당의 절반 이상을 민주계와 범민주계가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이 합일된 의사로 어느 한 후보를 민다면 경선구도의 판세는 결정나고만다.
그러나 민주계만 하더라도 명분 이해 지역에 따라 선호도의 스펙트럼이 넓어 하나의 목소리를 내기가 쉽지않다. 더욱이 김영삼 대통령이 굳이 경선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한 상태이고, 과거처럼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어려운 처지다. 이런 이유로 민주계가 결국 각자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져본 뒤 지지후보를 선택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민주계와 범민주계는 크게 최형우 고문계, 김덕룡 의원계, 그리고 관망파 등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이 가운데 온산(최형우 의원 아호)계는 70여명에 달하나 최고문의 와병 등으로 최근 세가 다소 위축된 상태다. 그래도 30∼40명의 의원과 원외위원장들이 계보의 틀을 유지하며 경선국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고심중이다. 특히 최고문이 현 정권의 지역적 기반인 부산·경남의 좌장이라는 점에서 이들 계보의 움직임은 적지않은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DR(김덕룡 의원)계는 「21세기 국가경영연구회」에 참여할 인사들로 대략 70∼80명선이라는게 김의원측 주장이다. 김의원측은 『경영연구회에 이사로 참여하겠다고 서명한 의원들이 40여명』이라며 『내주에는 원외위원장 35명의 서명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서명자 다수가 김의원 지지세력으로 이어진다면 경선경쟁에서 만만치 않은 세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중립적 관망그룹은 60∼70명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최고문계도 광의의 관망파로 분류할 수 있으며 DR계보중 일부 역시 김의원에 중립적 지지를 표명하고 있어 관망파는 100여명에 육박한다고도 볼 수 있다. 특히 관망파에는 민주계 중진 대다수가 포함돼 있다. 당내 영입파 대선주자들이 민주계의 마음을 잡으려고 부심하고 있는 것도 민주계내 관망파가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겨냥하고 있기때문이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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