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비서 17일께 서울 와 회견”/정부 고위관계자 밝혀

정부는 중국 베이징(북경)에서 망명, 현재 필리핀에 머물고 있는 황장엽 북한노동당비서를 당초 중국과 합의한 대로 17, 18일께 서울로 데려올 계획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중국과 황비서의 망명 문제를 협의하면서 지난달 17일부터 필리핀에 1개월간 머물도록 합의했다』며 『중국과의 약속을 지킨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황비서의 망명 자체가 하나의 정치행위이기 때문에 서울에 와서 기자회견을 통해 망명동기와 입장 등을 공개적으로 밝힐 것』이라며 『그러나 황비서가 전국을 돌며 강연하거나 궐기대회 등에 참가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