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40%까지… 무이자 할부·보상판매도판매부진으로 고전하는 가전업체들이 대대적인 할인판촉행사를 개최, 외국산 덤핑 가전제품에 대한 대반격에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LG 대우 등 3대 가전업체는 전자제품을 최고 40%까지 할인해주는 한편 무이자 할부, 보상교환판매,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판촉행사를 통해 내수시장 수성작전에 돌입했다. 이번 판촉행사는 저가판매를 앞세워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외산제품에 맞서기위해 가격경쟁력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져있다. 특히 29인치 미국산 소니TV가 창고형 할인매장에서 대당 68만원에 거래되면서 판매량이 급증하자 국내 업체들은 대형TV의 할인폭을 높여 일부 제품은 할인매장이나 용산전자상가보다 더욱 싸게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17일부터 30일까지 컬러TV 비디오 냉장고 등 16개 주요 가전제품에 대해 현금으로 구입할 경우 최고 41%까지 할인해준다.
컬러TV는 소비자가격이 186만1,500원인 32인치(WT-3210)를 150만4,000원에 판매하는 등 15∼19% 싸게 팔고 비디오는 17∼20%, 냉장고 17∼20%, 세탁기 18%, 전자레인지 17∼21% 할인해준다.
또 비디오카메라 카세트 전화기 청소기 건조기 다리미 등도 소비자가격보다 15∼41% 싸게 판다.
삼성전자는 또 컬러TV 29인치 이상, 냉장고 500ℓ이상, 에어컨, 가스오븐레인지, 캠코더, 디지털휴대폰 등에 대해서는 7개월 무이자 할부해주며 다른 품목은 4회 할부판매한다.
가스오븐레인지 청소기 압력밥솥 등의 제품에 대해서는 최고 10만원까지 보상판매한다. 이밖에 혼수를 100만원이상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턱시도를 무료로 대여해주고 이사할 경우 10만원 할인권을 증정한다.
LG전자도 15일까지 전국 대리점에서 최고 38%의 특별할인 판매를 실시한다. 29인치(CNR-2996DW) 컬러TV를 소비자가격보다 29% 할인된 120만원에 판매하고 VCR은 LV-970모델을 22% 싼 52만1,000원에 내놓는다.
이밖에 할인판매하는 제품은 카세트 오디오 청소기 밥솥 쌀통 홈팩스 등 16개 제품 35개 모델에 달한다.
LG전자는 이와함께 냉장고 420ℓ이상을 구입하면 다용도 용기를, 세탁기 10㎏급 이상을 사면 골든글래스세트를 증정하는 등 구입금액에 따라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한다.
20일까지 50만원이상 구매고객중 200명을 추첨, 호텔숙박권 상품권 주유권 등도 증정한다. 또 15일까지 구형무선전화기 전모델을 테크폰900으로 보상교환판매한다.
대우전자는 직영점인 가전마트를 통해 5일부터 19일까지 정기세일을 한다. 세탁기 냉장고 등 여름용품은 20%까지, 압력밥솥 등 가정용품은 최고 60%까지 할인판매한다.
◎미국산 소니TV 왜 싸나/채널·음량조절 등 단순기능만 채택/국산품 비해 성능 떨어지고 A/S 곤란
국내 TV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는 미국산 소니TV는 화면분할 색상자동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배제하고 채널 음량조절 등 TV에 필수적인 단순기능만 채택한 저가형 모델이다.
소니는 또 중국 필리핀 멕시코 등 저임국가에서 부품을 생산, 조립함으로써 원가를 최대한 줄였다. 국산제품과 달리 유통비용 애프터서비스(A/S) 폐기물회수비용 등이 판매가에 포함되지 않는 것도 저가를 가능하게 한 요인이다.
지난해 초 미국과 멕시코를 겨냥해 보급형 모델로 개발한 이 제품은 미국에서도 800∼850달러면 살 수 있어 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다. 국내서 68만원대에 거래되는 29인치 모델의 원가는 약 57만원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올들어 국내 판매량이 지난해 2배수준으로 증가, 월 1만대에 달하고 수입상도 30여곳으로 난립해 있다.
그러나 이 제품은 기능단순화로 인해 음성다중서비스가 가능하지 않고 화면색상도 자연스럽지 않는 등 성능면에서 국내 제품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브라운관에 정전기방지 코팅도 안돼있어 정전기를 유발할 뿐 아니라 A/S도 받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선년규 기자>선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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