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는 2일 장철훈 조흥·장명선 외환·장만화 서울은행장 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한보철강에 대한 특혜대출여부 및 외압여부를 추궁했다.여야의원들은 특히 기업의 사업성에 대한 평가없는 거액대출과정과 부실대출을 책임져야 할 은행임원들의 승진배경 등을 따졌다.
은행장들은 『대출과정에서 외압이나 청탁은 없었다』며 『자율적으로 결정했다』고 외압을 부인했다. 그러나 장명선 외환은행장은 『지난해 12월 청와대 윤진식 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한보의 1천억원 운영자금지원을 거절해 앞으로 한보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보고했다』고 말해 청와대가 한보의 구제금융과정에 개입했음을 시사했다.
이사철(신한국)·김원길(국민회의) 의원은 『외환은행이 한보철강의 운영자금 신청을 거부하는 과정에서 청와대의 압력이 있었느냐』고 추궁했다.
이상수(국민회의) 의원은 『서울은행의 93년 1천9백만달러의 외화대출승인이 정태수 한보 회장의 대선자금제공에 따른 특혜가 아닌가』라고 추궁했고 김경재(국민회의) 의원은 (주)한국기업평가가 작성한 「한보철강 사업타당성 검토보고서」의 조작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신범(신한국) 의원은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한보철강의 독일 SMS사를 통한 설비구입비용 지불자료를 제시하며 『독일 SMS사로부터의 2천억원리베이트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권혁범 기자>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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