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의 일자리도 크게 줄어 취업난이 모든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2일 재정경제원 등에 따르면 구로 안산 창원 구미 등 주요공단의 구인배율이 2월말 현재 2.75배로 전달(2.99배)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52개 직업안정기관이 집계한 전국 구인배율도 1.51배로 지난해 같은 기간(1.70배)보다 낮았다.
구인배율이란 기업체의 구인자수를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수로 나눈 수치로 구인배율이 높아질수록 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반대로 낮아지면 취직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중소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주요 공단의 구인배율은 95년 4.30배에서 96년 3.88배로 하락추세다. 이에따라 최근 몇년간 자금난 판로난 등에 시달리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경영악화에 따라 채용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공단 구인배율은 실업률이 높아지기 시작하던 지난해 11월 전년같은 기간(3.27배)보다 크게 낮아진 2.55배를 기록했고, 12월에는 2.42배로 더 떨어졌다. 올들어서는 1월 2.99배로 높아졌다 2월에 다시 낮아졌다.
재경원 관계자는 『경기가 계속 침체되면서 중소기업들이 신규채용을 꺼리는 바람에 구인배율이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도 최근 부도기업이 속출하는데다 가동률도 떨어진 결과로 풀이하면서 이같은 추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2월의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파업이 있었던 지난해 6월과 올 1월을 제외하고는 94년 2월이후 가장 낮았다. 제조업 취업자수도 지난해 9월이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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