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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WFP 사무국장 버티니 도쿄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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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WFP 사무국장 버티니 도쿄 회견

입력
1997.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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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어린이 영양실조 머리카락 빨갛게 변색”캐서린 버티니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사무국장은 2일 하오 도쿄(동경) 오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어린이들은 영양실조때문에 머리카락이 빨갛게 변해있는 등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며 북한에 대한 식량원조를 호소했다. 버티니 국장은 3일 서울을 방문, 대북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날 회견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북한주민의 기아현황을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지난달 15∼18일 황해북도 은파군 등 홍수피해 지역을 방문한 결과 곳곳에서 참혹한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다. 북한주민의 1인당 식량배급률이 하루 100g까지 줄어 일부 주민은 나뭇잎을 먹고 있었다. 우리의 추산으로는 6월께가 되면 식량이 바닥을 드러낼 것이다』

―일본은 70년대 발생한 소녀납치사건 등 일련의 사건때문에 대북 식량지원을 망설이고 있다. 한편 한국과 미국은 4자회담의 성사를 위해 식량지원을 조절하는 등 식량원조 문제가 정치적 변수에 의해 좌우되고 있는데.

『WFP의 식량지원은 인도주의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정치적 고려는 하지 않고 있다』

―북한에 제공되는 쌀이 군대에 전용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는가.

『WFP 등의 추산에 의하면 북한은 230만톤의 식량이 부족하다. 이중 북한은 100만톤을 스스로 해결하겠다고 밝혀 나머지 130만톤이 외부로부터 지원되어야 할 상황이다. WFP는 이중 20만톤만을 맡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가 전달한 식량은 철저히 모니터할 것이다』

―최근 북한 평양에서 대규모 군사훈련과 병력이동이 있었다는 등의 보도가 있었다. 평양방문중 특이상황을 목격한 적은 없었나.

『그런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도쿄=김철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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