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우리고장 실존인물” 반발소설속의 주인공 홍길동의 고향을 놓고 강원 강릉시와 전남 장성군이 서로 연고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강릉시가 홍길동전 저자인 허균의 친가와 외가가 모두 강릉에 있다며 홍길동을 강릉시 마스코트로 활용하는 캐릭터사업을 펼치려 하자 장성군이 『홍길동은 장성 사람』이라며 반발하고 나선 것.
강릉시는 『허균이 강릉사람이면 홍길동도 강릉사람』이라며 장성군의 연고권 주장을 일축했다.
반면 이병직 장성문화원장은 『소설속의 홍길동은 장성군 황룡면 아곡리에서 태어난 실존인물 홍길동』이라며 『연산군 일기에도 「강도 홍길동」이란 이름이 나온다』고 밝혔다.
이원장은 허균이 조선 3대 명기중 하나인 이매창을 찾아 전북 부안을 자주 찾았던 사실을 지적하면서 『허균이 당시 이 지방에 널리 알려진 홍길동 얘기를 듣고 소설을 썼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홍길동을 상징하는 로고와 마스코트 도안을 현상공모한 강릉시는 『홍길동전의 배경과 지형이 강릉 경포대의 그것과 비슷하다』며 연고권 굳히기에 들어갔다. 반면 장성군은 『아곡리에 홍길동의 생가를 복원하고 기념관을 세운다는 계획을 이미 세워놓았다』며 맞서고 있다.<강릉=곽영승 기자>강릉=곽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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