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이 자기PR 나서 ‘춤추는 깡통’ 쫓아내CF속에서 제품은 때로 생명을 갖는다. 광고모델이 제품의 장점을 설명하기도 하지만, 제품이 직접 자기PR에 나서거나 경쟁 제품을 한껏 비웃기도 하는 요지경 공간이 광고의 세계다. LG전자의 휴대형 미니카세트플레이어 「아하프리 2탄」 CF에서 아하프리는 「춤추는 깡통」과 함께 간결한 화면 속에 나선다. 장난끼가 가득하고 자기PR에 능숙한 요즘 아이들같은 모습이다.
LG애드가 제작한 CF에서 아하프리 미니 플레이어는 신나는 비트의 댄스음악을 틀어댄다. 청소년 사이에 인기 만점인 「춤추는 깡통」이 선글라스 차림으로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시간이 흐를수록 깡통의 움직임이 느려지고, 깡통이 뱉아낸 배터리들이 쌓여간다. 반면, 아하프리는 85시간을 신나게 음악을 틀어대고도 말짱하다. 충전기에 앉은 깡통을 쫓아낸 아하프리는 의기양양하게 『LG 아하 프리, 프리』라고 외친다.
「한번 충전, 85시간 연속기능」의 특징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아하 프리 1탄 때는 진흙인형으로 마릴린 먼로, 엘비스 프레슬리, 휘트니 휴스턴 등 스타들을 재현한 클레이메이션 기법을 사용해 다기능을 강조했다면, 2탄은 아하 프리가 이미 중고생들 사이에 잘 알려진 브랜드인 점을 고려해 간결하게 새 시리즈의 장점만을 강조했다.
LG애드측은 『청소년의 우상인 연예인을 등장시켜 모방심리를 자극하기보다는 신기능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보다 큰 광고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김경화 기자>김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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