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가 성인에게 좋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그러나 마사지는 아기들에게도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마이애미주립대 의과대학의 피부접촉연구센터에 따르면 마사지는 아기의 성장발육을 촉진하고 면역기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피부접촉연구센터는 1∼6세까지의 유아에게, 심지어는 신생아에게도 마사지를 정기적으로 해주면 아기들이 훨씬 건강해진다고 추천한다. 마사지는 신체를 직접 자극함으로써 소화와 배설을 촉진시켜 조산아들의 체중을 증가시켜 줄 수 있으며 아기들의 순환기 호흡기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운동능력을 높여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피부접촉연구센터가 조산아를 대상으로 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동일한 열량을 취한 두 그룹 가운데 마사지를 정기적(10일간, 하루 3회, 1회 15분간)으로 받았던 그룹의 몸무게 증가가 그렇지 않은 그룹의 몸무게 증가보다 평균 47% 높았다. 또 에이즈에 양성반응을 나타낸 아기들에게 마사지를 실시한 결과 적응정도, 스트레스행동검사에서 마사지 전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다.
마사지는 엄마와의 피부접촉처럼 아기의 정서를 안정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 마사지 후 아기들은 평소보다 빨리 잠든다. 조사에서는 마사지를 해주면 아기들의 잠드는 시간이 평균 15분이었다. 평소보다 반으로 짧아진 시간이다.
피부접촉연구센터가 권하는 아기마사지법은 얼굴, 가슴, 팔·다리 등으로 나누어 하는 것으로 엄마는 물론 가족 누구라도 할 수 있게 간단하다. 피부접촉연구센터의 아기마사지연구를 후원하고 있는 유아용품업체 「존슨 앤 존슨즈」는 국내에서 아기마사지의 효능을 알리는 책자와 비디오를 무료 배포하고 5월중 「유아마사지교실」을 개설할 예정이다.
◎아기 마사지법
가슴―두 손을 아기 가슴에 올려놓고 중앙에서 바깥쪽으로 늑골을 따라 밀어내듯 쓰다듬어주고 다시 하트모양을 그리면서 중앙으로 모아준다.
배―노가 물을 젓듯이 손등으로 아기 배를 위로 쓸어주고 모래를 끌어모으듯 아래로 쓸어주는 동작을 반복한다. 손가락끝을 이용, 아기의 배를 가볍게 누르며 아래위로 움직여준다. 마사지를 해주는 동안 장움직임이 활발해진 것을 엄마 손으로 느낄 수 있다.
팔―양손으로 아기 팔을 마치 야구배트 잡듯이 쥐고 원을 그리며 돌려준다. 어깨에서 손가락쪽으로 왔다갔다하며 반대방향으로 가볍게 당겨준다.
다리―팔과 같은 방법으로 가볍게 쥐고 돌려준다. 손바닥을 편 채로 아기의 무릎부터 발목까지 가볍게 비벼준다.
등―아기를 엎드리게 한 후 손가락으로 목에서 엉덩이까지 등뼈의 마디마디를 눌러준다.<김동선 기자>김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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