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회사돈 끌어모아 개인세금 납부 강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회사돈 끌어모아 개인세금 납부 강요”

입력
1997.04.01 00:00
0 0

◎한보 전 재정본부장 정 총회장 성토한보그룹 전 재정본부장 김종국씨가 31일 2차공판에서 정태수 총회장이 회사돈으로 개인세금을 납부토록 강요한 사실을 폭로하는 등 정씨의 부도덕을 성토했다. 정총회장은 김씨의 진술이 계속되는 동안 묵묵히 바라보기만 했다.

김씨는 변호인 반대신문에서 『정총회장이 「세금을 내야하니 돈을 만들어 오라」고 지시해 회사사정도 어렵고 개인세금인데 회사돈으로 내는 것은 곤란하다고 거부 의사를 비쳤다가 상당한 질책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러나 『다른 간부들과 협의한 끝에 「세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정총회장이 결국 자신의 돈으로 납부할 것」이라는 결론을 얻고 이행하지 않았으나 다른 간부가 이를 정총회장에게 알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회사돈으로 세금을 낼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정총회장이 현금마련 지시를 했을 때도 수차례 어려운 자금사정을 들어 거절했으나 워낙 강도높게 질책하는 바람에 부하직원들에게 「어떤 수단을 써도 좋으니 현금을 만들어 오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특히 『정총회장의 지시 때문에 변칙적인 회계처리를 통해 불법으로 막대한 규모의 회사돈을 횡령했다』며 『횡령한 자금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까맣게 모르다가 수사과정에서 조금씩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이태규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