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제·지분보장 여 후보 연대” 제기자민련내 대구·경북(TK)출신 의원들은 JP의 내각제개헌 추진에 대해 어떤 입장일까.
최근 정가에 내각제 불씨가 확산되고 김종필 자민련총재가 1일 여야 영수회담에서 이를 공식제기할 것으로 알려지자, 이에대한 자민련내 TK의원들의 입장과 시각도 미묘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TK의원들 입장에서 내각책임제로의 권력구조개편은 당면한 현안으로 여기고 있다. TK출신의 한 당직자는 『내각제에 대한 우리들의 열망은 오히려 충청권 의원들보다 더 강하다』고 말했다. 이는 대통령제나 절대권력의 폐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명분때문이기도 하지만 차기정권에서 자신들의 일정한 지분확보나 위상찾기라는 실리면에서 더욱 절감하고 있는 것같다. 여기에는 현재 이 지역출신의 뚜렷한 대권주자가 없다는 점도 작용한 듯하다.
그런만큼 상당수 TK의원들은 내각제개헌이 실현될 것으로 보고 적극 동참하겠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내각제문제를 야권 후보단일화문제와 연계시킬 경우 박철언 부총재 등 1∼2명만 제외하면 대다수 TK의원들의 시각은 부정적이다. 왜냐하면 이른바 「DJP단일화」는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로의 단일화쪽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고, 그 경우 TK의원들은 곧바로 등을 돌릴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 사이에는 여권의 대선후보중 내각제개헌 의지를 공유할 수 있는 인물이거나 정서적으로 TK의 일정지분을 담보해 줄 수 있는 인물과 연대를 통한 「대망론」이 제기되고 있다. TK의원들은 올 대선에서 확실한 「캐스팅보트」를 쥐고, 정치권의 내각제추진 상황을 지켜본뒤 자신들의 향후진로를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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