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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적금에 들까 보험에 들까

입력
1997.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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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철 어린이금융상품 다양하게 선보여해마다 3월이 되면 60여만명의 어린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취학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위한 학자금 마련에 신경을 써야 할 때이다. 최근에는 차량증가 등으로 어린이들의 재해사고율까지 증가, 보험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과 생명보험사에서 취학연령기 어린이를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일은행이 지난달부터 판매중인 「학생우대부금」은 대표적인 어린이용 금융상품이다. 미취학 아동은 물론 유치원생부터 대학원생까지 6개월에서 60개월까지 월단위로 가입할 수 있다. 예금이율은 제일은행 적립식예금중 가장 높아 30개월과 36개월짜리의 경우 연 11.6%의 이자가 적립된다. 학생우대부금의 장점은 자녀의 성장에 따라 학자금(1,000만원 한도) 결혼자금(1,000만원 한도)은 물론 내집마련시기에 전세자금(3,000만원) 주택자금(5,000만원)을 신용으로 대출해 준다는 점이다.

상업은행의 「엘리트2 통장」도 제일은행 상품과 마찬가지로 상업은행 상품중 이자율이 가장 높으며 학자금 결혼자금 전세자금 등 필요자금에 대한 대출서비스도 제공된다. 상업은행측은 통장에 가입한 어린이를 위한 컴퓨터 교실을 개설해 주는 등 부대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생명보험업계에서도 어린이 고객을 타깃으로 보험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생명의 「꿈나무 사랑보험」, 교보생명의 「무배당 자녀사랑안전보험」, 동아생명의 「EQ어린이보험」 등이 그것이다. 틈새시장을 공략한 이들 상품은 최근 젊은 부모들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데 「꿈나무 사랑보험」의 경우 10일만에 18만3,000여건이 팔릴 정도다.

보험회사의 어린이 보장보험은 대부분 2만원대의 저렴한 보험료로 고액의 장해치료비와 재활교육비를 지급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회사별로 보험료·가입대상연령·보장금액·각종 축하금지급 여부 등에서 다소 차이를 보이므로 가입결정때에는 각자의 사정에 맞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

삼성생명의 꿈나무사랑보험은 3∼14세의 어린이를 가입대상으로 하는데 사고로 장해를 입을 경우 최고 1,000만원의 치료비와 최고 2억원의 특수교육비를 보험가입 만기때까지 지급해준다. 예를 들어 20년만기 상품에 가입한뒤 1급장해를 당하면 2억1,000만원을 지급받는다.

교보생명의 무배당 자녀사랑안전보험은 장해급여금과 장해연금이 동시에 지급된다. 피보험자인 자녀의 가입연령은 1∼5세이며 보험기간은 15세 만기와 18세 만기 등 2종이 있다. 가입한도는 최저 500만원부터 최고 5,000만원까지로 100만원을 단위로 가입할 수 있다. 또 각종 재해나 질병으로 수술을 받을 경우 20만∼60만원의 수술비와 일정액의 입원급여금과 통원급여금이 지급된다.

동아생명의 EQ어린이 보험은 장해치료비 외에 성장단계별로 EQ향상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게 특징이다. EQ향상자금은 매년 어린이날 축하금(10만원), 가입 3년후부터 매년 탐구생활자금(20만원), 가입후 5·7·10년이 되는 해에는 일정액의 캠프참가비를 지급한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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