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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문화비평지 ‘포에티카’ 창간/‘김우창론’ 특집 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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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문화비평지 ‘포에티카’ 창간/‘김우창론’ 특집 꾸며

입력
1997.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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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울한 상황에 처한 비평의 현실을 떨쳐버리고, 인문적 지성으로서의 첨예한 지위를 되찾자」는 기치를 내건 고급 문화비평지 「포에티카」(민음사간)가 창간됐다.우찬제 이광호 권성우씨 등 30대 중반의 젊은 비평가들이 편집위원으로 참가한 「포에티카」는 기획과 특집을 중심으로 현재의 문화 상황에서 의미있다고 판단되는 이론과 주제를 심층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책 제목은 아리스토텔레스의 「포에티카(시학)」에서 따왔다.

창간호인 봄호는 우리 시대 대표적 지성의 한 사람인 고려대 영문과 김우창 교수를 특집으로 소개했다. 「김우창, 혼돈을 넘어서는 이성의 힘」이라는 제목의 특집은 평론가 김종철씨와의 대담, 김교수의 초월론에 대한 김상환씨의 평, 유종호씨가 쓴 김우창론 「어느 심미적 이성의 소묘」 등을 실었다.

「포에티카」는 서문에서 『오늘 우리 지성의 위기란 진정한 이성의 결핍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고, 심미적 이성이 실천하는 반성적 성찰을 통해 이성의 자기 갱신을 이룰 수 있다면, 지금이야말로 절실한 문제의식으로 김우창을 읽어야 할 때』라고 특집 이유를 밝혔다.<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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