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가 87년 이후 처음으로 60만명을 넘어섰다. 실업률도 3.2%를 기록, 본격적인 고실업시대가 시작됐다.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66만2천명으로 전달보다 11만1천명,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만6천명이 각각 증가했다. 올들어 2개월동안에만 18만3천명이 증가, 하루에 3천1백명꼴로 실업자가 늘어났다.
실업률은 94년 2월이후 가장 높은 3.2%에 달했고, 계절적 특수요인을 제거한 실업률(계절조정)은 2.6%로 94년 4월이후 최고였다. 대기업들의 신규채용감소로 대학졸업예정자를 포함한 고졸 이상 실업률이 지난해 2.8%에서 4.0%로 급증, 최근의 취업난을 반증했다.
이와 함께 경기불황속에 여자들이 적극적인 구직활동에 나서는 바람에 경제활동인구가 증가, 고실업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관련기사 2면>관련기사>
통계청 관계자는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줄인데다 가장의 명예퇴직 등으로 40, 50대 여성들이 일자리를 구하러 나서 실업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산업활동은 파업영향이 컸던 1월보다 다소 호전됐으나 내수용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소비활동은 여전히 침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 및 출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6.2%, 5.0% 늘었고, 재고는 전달보다 0.9% 줄었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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