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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할까 겁나서…/95·96년 ‘현철씨 유학’ 측근들 강력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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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할까 겁나서…/95·96년 ‘현철씨 유학’ 측근들 강력 반대

입력
1997.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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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도 “청와대 비서실 못믿겠다” 꺼려청와대가 김현철씨를 95년과 96년 등 두 차례에 걸쳐 해외에 내보내려 했으나 정·관계의 현철씨 인맥들이 실세할 것을 우려, 강력히 반대하는 바람에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철씨 본인도 청와대 일각에서 자신의 해외유학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청와대 비서실이 김영삼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신이 외유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여권 핵심부에 밝혔다는 것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 비서실 주도로 95년 6·27지방선거와 96년 4·11총선직후 등 두 차례에 걸쳐 현철씨를 해외로 내보내기 위한 계획을 추진했다』면서 『당시 비서실은 현철씨의 미국유학 등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김영삼 대통령에게 건의했으나 여권 핵심부 곳곳에 있는 현철씨 인맥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철씨의 유학이 무산된데는 본인의 강력한 반대도 있었지만 그와의 친밀한 관계를 통해 정·관계 등에서 급부상한 인사들이 김씨가 유학을 갈 경우 자신들이 받을 수도 있는 불이익을 우려해 적극 가세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현철씨 본인도 어린 세자녀의 교육문제와 마치 도피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는 이유를 내세우면서도 측근들에게 청와대 비서실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국정운영에 문제가 되고 있다는 말을 자주해왔다』면서 『그는 이같은 청와대 비서실 체제를 정비하고 김대통령을 돕기위해 국내에 남아 활동하고 싶다는 얘기를 했었다』고 말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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